수강 후기
QA/자동화

QA 3년차, 수동 테스트 지옥에서 자동화 전문가로 — 2개월간의 기록

매일 클릭만 하던 QA가 AI 코딩으로 테스트 자동화 엔지니어가 되기까지의 솔직한 과정

한지원 (가명)QA 3년차 → 자동화 엔지니어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QA라는 직업에 회의감이 있었습니다. 3년 동안 매일 같은 화면을 클릭하고, 같은 시나리오를 반복하면서 "이게 정말 내 커리어인가?"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거든요. 배포 전날이면 500개 테스트 케이스를 이틀 안에 돌려야 했고, 야근은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자동화를 시도해본 적도 있어요. Selenium 책 사서 1주일 따라해봤는데,ElementNotFoundError하나 해결 못해서 포기했습니다. 코딩 기초가 없으니 에러 메시지가 외계어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러다 팀장님이 AI로 코딩 배우는 강의를 추천해주셨어요. "QA도 가능하다"는 말에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가 팀에서 자동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2개월간의 과정을 기록해봅니다.

Before: 수동 테스트의 일상

평범한 하루

오전 9시: 테스트 케이스 100개 시작. 로그인 → 클릭 → 확인 → 로그아웃 → 반복...

오후 6시: 70개 완료. 나머지 30개는 야근으로.

배포 전날: 500개 회귀 테스트. 예상 2일, 실제로는 야근해서 1.5일.

개발자분이 "지원님, 이거 테스트 좀 부탁해요" 하실 때마다 속으로 생각했어요. '이걸 꼭 사람이 해야 하나?' 하고요. 피로는 쌓이고, 실수도 늘고, 중요한 버그를 놓친 적도 있습니다.

팀장님 말씀이 맞았어요. "자동화 못 하면 QA는 미래가 없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방법을 몰랐던 거죠.

Week 1-2: 첫 자동화 코드 작성

Playwright 테스트 자동화 코드 작성 화면

강의에서 배운 대로 Claude에게 물어봤습니다. 코딩 초보라고 솔직히 말하고, 로그인 테스트 자동화를 요청했어요.

Claude에게 요청한 내용

"로그인 테스트 자동화하고 싶어
- Playwright 사용
- TypeScript
- 아이디/비밀번호 입력 후 로그인 확인
나 코딩 초보야"

30분 만에 돌아가는 코드가 나왔습니다. npx playwright test실행했더니 초록색 ✅ 통과. 이게 되네? 진짜 이게 되네? 그 순간 느낌을 아직도 기억해요.

5일 후 결과

수동으로 하던 100개 테스트 케이스를 전부 자동화했습니다. 하루에 20개씩, Claude한테 설명하고 코드 받아서 돌려보고. 이 방식이 저한테 딱 맞았어요.

2주차: Data-Driven Testing

100개 계정으로 로그인 테스트해야 할 때가 있었어요. 예전 같으면 하나씩 수동으로 했겠지만, 이번엔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 CSV 파일에서 계정 읽어서 자동 테스트
const accounts = parse(readFileSync('accounts.csv'));

for (const account of accounts) {
  test(`로그인: ${account.email}`, async ({ page }) => {
    // 각 계정별 테스트 로직
  });
}

수동으로 5시간 걸리던 게 5분으로 줄었습니다. 이때 확신했어요. 이 방향이 맞다고.

자동화 테스트 스크립트 실행 화면

Week 3-4: API 테스트까지 확장

UI 테스트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API 테스트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Postman으로 하나씩 수동 확인했는데, 이것도 자동화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API 테스트 커버리지

0% → 80%

성능 테스트 포함

응답시간 자동 체크

REST API GET/POST 검증, 에러 케이스, 심지어 성능 테스트까지. Claude한테 k6 사용법 물어보니까 1000명 동시 접속 테스트 코드도 뚝딱 나왔어요. 덕분에 배포 전에 병목 지점을 미리 찾을 수 있었습니다.

Week 5-8: CI/CD 파이프라인 구축

GitHub Actions CI/CD 파이프라인 실행 화면

이제 테스트 코드가 있으니, 자동으로 돌아가게 만들고 싶었어요. 개발자분들이 PR 올릴 때마다 제가 수동으로 테스트 돌리는 건 비효율적이잖아요.

GitHub Actions 설정

  • • PR 생성 시 자동 테스트 실행
  • • Chrome, Firefox, Safari 3개 브라우저 동시 테스트
  • • 실패 시 스크린샷 자동 저장
  • • Slack으로 결과 알림

이것도 Claude한테 "GitHub Actions로 테스트 자동화" 요청했더니 yaml 파일 전체를 짜줬어요. 복붙해서 넣으니까 바로 동작하더라고요.

가장 좋았던 건 Allure 리포트였어요. 테스트 결과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니까 경영진 보고할 때도 편했습니다. "이번 주 테스트 통과율 98%" 이런 식으로 한눈에 보이거든요.

2개월 후, 무엇이 달라졌나

테스트 자동화 전문가로 인정받는 모습

Before

  • 수동 테스트: 하루 8시간
  • 자동화율: 0%
  • 테스트 커버리지: ~50%
  • 회귀 테스트: 2일 소요

After

  • 자동 테스트: 24시간 가동
  • 자동화율: 95%
  • 테스트 커버리지: 90%
  • 회귀 테스트: 30분

개인적인 변화

  • 포지션: QA 엔지니어 → QA 자동화 엔지니어 (직함 변경)
  • 연봉: +25% 인상
  • 업무: 클릭 반복 → 테스트 전략 수립, 탐색적 테스팅에 집중

솔직히 가장 좋은 건 개발자분들 반응이에요. 예전엔 "QA 테스트 느려서 답답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은 "PR 올리면 바로 결과 나와서 좋다"고 하시거든요. 팀장님도 "지원님 덕분에 품질이 좋아졌다"고 하셨고요.

제가 배운 것들

1. 시나리오를 그대로 설명하면 됩니다

코딩 문법 몰라도 괜찮아요. "로그인 화면에서 아이디 입력하고, 비밀번호 입력하고, 로그인 버튼 누르면 대시보드 나오는지 확인" 이렇게 설명하면 AI가 코드로 바꿔줍니다.

2. 에러가 나면 그대로 붙여넣기

예전에 Selenium 할 때는 에러 메시지 보고 막막했는데, 지금은 그냥 복붙해서 "이 에러 해결해줘" 하면 5분 안에 해결됩니다. 대부분은요.

3.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처음부터 500개 다 자동화하려고 하면 지칩니다. 저는 가장 반복이 많은 로그인 테스트부터 시작했어요. 하나씩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마치며

아직도 가끔 신기해요. 코딩 하나도 몰랐던 제가 지금은 Playwright, GitHub Actions, API 테스트 다 하고 있으니까요. 2개월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혹시 저처럼 수동 테스트의 반복에 지쳐있는 QA분이 계시다면, AI 코딩 한번 시도해보세요. 코딩 몰라도 됩니다. 저도 몰랐으니까요. 시나리오 설명할 줄 알면 충분해요.

제가 들었던 강의 링크 남겨둡니다. QA 전용은 아니고 AI 코딩 전반을 다루는데, 저처럼 비개발자가 듣기에 딱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