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떨어지던 제가 원하는 회사에 합격한 이유

"그건 어떻게 구현하셨나요?"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포트폴리오를 들고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투두리스트 앱도 만들었고, 쇼핑몰 프로젝트도 있었습니다. React로 만들었고, 상태 관리도 했고, API 연동도 했습니다.

자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면접관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useState와 useReducer의 차이가 뭔가요?"
"음... useState는 간단한 상태고, useReducer는 복잡한 상태요."

"클로저가 뭔가요?"
"함수 안에 함수가... 있는 거요?"

"이 컴포넌트가 리렌더링되는 조건은?"
"props가 바뀌면요... 아니 state가 바뀌면요..."



면접은 불합격이었습니다. 그것도 연속으로 세 번.

포트폴리오는 있는데, 왜 떨어질까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분명 프로젝트는 작동합니다. 코드도 돌아갑니다. 그런데 왜 떨어질까요?

며칠 뒤 한 면접관님이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코드는 쓸 줄 아는데, 이해도가 부족해 보입니다."

충격이었습니다. 6개월 동안 공부했는데, "이해도가 부족하다"니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습니다.

- React를 쓸 줄은 알지만, Virtual DOM이 왜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 상태 관리를 할 줄은 알지만, 왜 이렇게 설계하는지 몰랐습니다
- API를 호출할 줄은 알지만, 비동기 처리의 원리를 몰랐습니다

그저 "따라 만들었을 뿐"이었습니다.

깊이를 채워야 한다는 깨달음

"기초부터 다시 해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기초만 다시 보면 또 똑같을 것 같았습니다. 필요한 건 깊이 있는 이해였습니다.

검색하다가 한상훈 강사의 프론트엔드 마스터클래스를 발견했습니다. 커리큘럼을 보니 제가 필요한 모든 게 있었습니다.

- JavaScript 심화 (이벤트 루프, 클로저, this)
- React/Next.js 내부 동작 원리
- 디자인 패턴과 실무 적용
- 상태 관리 철학과 선택 기준
- 성능 최적화와 테스팅



가격이 부담되긴 했지만, "취업하면 바로 뽑는다"는 생각으로 신청했습니다.

면접 단골 질문, 이제는 답할 수 있습니다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첫 섹션부터 충격이었습니다.

JavaScript 이벤트 루프

"Promise는 왜 setTimeout보다 먼저 실행되나요?"

이 질문을 면접에서 받았었는데 답을 못 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니 명확했습니다. 마이크로태스크 큐와 태스크 큐의 차이, 이벤트 루프의 동작 원리. 이제는 그림 그려가며 설명할 수 있습니다.

클로저와 메모리 관리

"클로저를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하나요?"

이 질문에도 답을 못 했었습니다. 강의에서 커스텀 훅, 고차 함수, 메모이제이션 등 실제 활용 사례를 배웠습니다. 제 포트폴리오 코드에서도 클로저를 쓰고 있었는데, 그걸 몰랐던 겁니다.

리렌더링 최적화

"어떻게 불필요한 리렌더링을 방지하나요?"

React.memo, useMemo, useCallback의 차이와 활용 시점. 강의에서 배운 대로 포트폴리오를 리팩토링했습니다. 성능도 개선되고, 면접에서 이 부분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패턴을 알고 나니 코드가 달라졌습니다

부트캠프에서는 디자인 패턴을 안 배웠습니다. "그건 시니어나 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강의에서 배우고 충격받았습니다. 제가 짰던 코드들이 패턴 없이 막 짜여진 거였구나.

포트폴리오 리팩토링

강의에서 배운 패턴들로 포트폴리오를 전부 다시 짰습니다.

- Compound Components 패턴: 복잡한 폼을 깔끔하게 분리
- Custom Hooks: 비즈니스 로직과 UI 분리
- 컨테이너/프레젠테이션 패턴: 테스트 가능한 구조로 개선

코드가 절반으로 줄었고, 가독성은 두 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왜 이렇게 짰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면접을 봤습니다

강의를 2개월 정도 듣고, 다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이번엔 달랐습니다.

기술 면접

"Virtual DOM이 뭔가요?"
"브라우저 DOM을 직접 조작하면 비용이 큽니다. Virtual DOM은 메모리 상에서 변경사항을 계산하고, 실제 DOM은 최소한만 업데이트합니다. Reconciliation 알고리즘을 통해..."

"useState와 useReducer 중 어떤 걸 선택하나요?"
"상태 로직이 복잡하거나 여러 서브 값이 연관되어 있다면 useReducer를 선택합니다. 단순한 토글이나 카운터는 useState로 충분하고요. 실제로 제 포트폴리오에서..."

"성능 최적화는 어떻게 하나요?"
"먼저 Chrome DevTools로 병목을 찾습니다. 불필요한 리렌더링은 React.memo로, 무거운 계산은 useMemo로, 함수 재생성은 useCallback으로 방지합니다. 그리고 코드 스플리팅과..."

면접관의 표정이 달랐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습니다.

포트폴리오 설명

"이 부분은 왜 이렇게 구현하셨나요?"

이제는 답할 수 있었습니다.

"이 폼은 Compound Components 패턴으로 구현했습니다. 각 필드가 독립적이면서도 하나의 폼으로 동작해야 했기 때문에... 상태 관리는 Zustand를 선택했는데, 이 프로젝트 규모에서는 Redux가 오버 엔지니어링이라고 판단했고..."

패턴 이름을 말할 수 있다는 것, 왜 이렇게 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이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 그때 알았습니다.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일주일 뒤, 합격 통보가 왔습니다. 원하던 회사였습니다.

면접관님이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기술 이해도가 높고, 포트폴리오 코드 품질도 좋았습니다. 신입치고는 드물게 디자인 패턴도 아시더라고요."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몇 달 전 "이해도가 부족하다"던 그 피드백과 정반대였습니다.

실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입사한 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신입이지만 코드 리뷰에서 제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마주친 상황들

레거시 코드 리팩토링:
"이 컴포넌트 너무 복잡한데 한번 봐줄래?"
강의에서 배운 컨테이너/프레젠테이션 패턴으로 분리했습니다. 시니어분이 칭찬했습니다.

성능 이슈 해결:
메인 페이지가 느리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강의에서 배운 대로 React DevTools로 분석하고, 메모이제이션과 코드 스플리팅을 적용했습니다. 로딩 시간이 40% 줄었습니다.

새로운 기능 설계:
복잡한 폼 기능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강의에서 배운 상태 머신 개념을 적용해서 설계했습니다. 팀장님이 "신입이 이렇게까지?"라고 놀라셨습니다.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솔직히 말하면, 완전 초보에게는 어렵습니다. 최소한 React로 간단한 프로젝트는 만들어봤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취업 준비생

- 포트폴리오는 있는데 면접에서 기술 질문에 막히는 분
- 코드는 쓸 줄 아는데 "왜"를 모르는 분
- 따라 만들기만 했고, 설계는 못 하는 분

신입 개발자

- 실무에 투입됐는데 시니어들 말이 어려운 분
- 코드 리뷰에서 왜 이렇게 짰는지 설명 못 하는 분
- 레거시 코드를 보는데 이해가 안 되는 분

투자 대비 최고의 선택

강의 가격이 부담된다고요?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제 커리어에서 한 투자 중 가장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 면접 3번 떨어지고 → 원하는 회사 합격
- 부트캠프 6개월로 채우지 못한 깊이 → 2개월 만에 습득
- 신입인데 실무에서 인정받는 수준 → 바로 적용 가능

취업하면 몇 달 안에 뽑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건, 지금도 계속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마치며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막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는 만들었는데, 취업은 안 되고,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고.

프론트엔드 마스터클래스가 그 답이었습니다.

면접에서 떨어지던 제가 원하는 회사에 합격했습니다. 신입인데도 실무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강의 덕분입니다.

취업 준비 중이시라면, 커리큘럼을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저처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태그**: #취업준비 #면접후기 #신입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취업 #강의후기